채식과 발효식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 장수마을 거주자들이 도시 거주자들에 비하여 비만억제, 대장질환 등에 도움이 되는 장내 미생물이 3~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이 농촌건강장수마을 거주자와 도시지역 40대 이상 거주자들의 장내 미생물 분포를 분석한 결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비율이 도시거주자들에 비해 장수마을 거주자들이 3~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반면 건강에 해로운 유해균은 도시 거주자에서 비교적 높은 분포를 보인 반면, 장수마을 거주자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을 추진 중인 충북 영동군 토항마을과 강원도 춘천시 박사마을 거주자 40대 이상 25명과 서울과 서울근교지역 40대 이상 4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식약청이 이번 조사대상의 장내 균총을 종(Species)수준에서 비교한 결과, 락토바실러스, 락토코커스 등 일반적으로 유익균의 경우 장수촌 거주자들에서 최대 5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해균으로 알려진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및 살모넬라 엔테리카의 경우 도시거주자가 장수촌에 비해 최대 3.6배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이번 장내미생물 발표결과를 토대로 건강한 삶을 위해 채식과 유산균이 다량 함유된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또한 항생제 장기 복용 이후에는 최소한 1주 이상 발효식품 등을 섭취하여 장내세균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