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정판 타이틀은 시계, 자동차, 장난감, 패션소품, 가전제품, 스포츠용품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근엔 소비재 시장이 차별화ㆍ고급화 추세를 보이면서 식음료 업체들도 한정판 마케팅에 눈을 뜨고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출시 125주년을 맞아 병 외관을 빨간색으로 디자인한 ‘코카콜라 스페셜 에디션’을 오는 15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스페셜 에디션은 이번에 총 100만병만 생산했다. 구남주 코카콜라 부장은 “코카콜라 125주년 기념 상품인 스페셜 에디션은 대형마트 전용 제품으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만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크라운제과도 최근 ‘크라운산도’ 출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존 크라운산도보다 20% 큰 스페셜 에디션 ‘왕산도’를 내놨다. ‘왕산도’는 지름 61㎜로 국내 비스킷 가운데 최대 사이즈다. 왕산도가 호응을 얻을 경우 ‘맛동산’이나 ‘홈런볼’과 같은 고매출 효자상품으로 키운다는 게 크라운제과의 복안이다.
무더운 여름에만 반짝 등장하는 하절기용 한정판 식품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여름용 한정판 발효유 ‘요러케’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요러케’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액상 발효유를 냉동실에 얼려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하절기용 아이디어 상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올 여름 50억원 이상의 고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네슬레도 하절기용 한정판 ‘아이스 베리베리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찬물에 잘 녹을뿐 아니라 부드러운 거품에 달콤한 딸기향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국네슬레는 이 제품을 앞세워 커피믹스 여름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각오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