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선 유럽차, 일본차 공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한국에선 맥을 못 쓰고 있다. 라인업 부족과 낮은 인지도가 그 이유로 꼽힌다. 이를 해소하고자 포드코리아도 하반기 연이어 신차 출시를 계획하는 등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포드의 1/4분기 세계 시장 실적은 지엠, 도요타, VW, 르노 닛산, 현대기아차에 이어 6위에 올랐다. 포드는 올해 1분기 동안 133만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6.5%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11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포커스 등 중소형 차종 출시가 늘어나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커지고 있고, 인도에서도 피고(컴팩트)가 월 7500대가량 판매되는 등 신흥시장이나 미국, 유럽 시장 등에서 전망이 좋다”고 포드를 평가했다.
그러나 유독 한국시장에선 기를 못 펴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에서 현재 3.8%로 하락했다. 최근 퓨전과 뉴 익스플로러 등 신차를 발표했지만 아직 시장의 반응도 미지근하다.
이에 포드코리아는 하반기부터 중형급 이하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이미 판매 중인 퓨전, 뉴 익스플로러에 이어 하반기에 준중형급 포커스, 대형세단 뉴 토러스 등을 출시한다.
포커스는 1998년 출시한 이후 12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준중형급 포드 대표 세단이다. 토러스는 대형세단으로 국내에도 높은 인기를 누렸던 모델이다.
연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된 익스플로러 2.0이나,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 상대로 꼽은 퓨전 하이브리드 등도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유럽차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고,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포드코리아가 하반기 서비스 개선책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포드코리아 측은 “가격과 성능을 비교할 때 포드가 유독 한국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포드의 진정한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올해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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