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전경련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 눈길
상의-한국기업데이터 협약위기극복 기업 신용평가 가점
거래처 발굴땐 정보망 제공도
대-중기 상생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이나 경제단체들이 주축이 된 이른바 ’경영 도우미’활동이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생산 공정 개선, 실질 정보 제공, 국내외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한 매출 확대는 물론 최근에는 경영자문을 성실히 수행한 기업에 대해 신용평가 우대 라는 선물 혜택 등 한층 관련 지원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가 주도하는 관련 프로그램과, 그로부터 큰 도움을 얻는 기업들의 실례를 소개한다.
#건축 내외장 마감재 전문기업 누리켐은 제품 다각화를 위해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연구소를 열었지만, 새로운 공정 경험이 적어 애를 먹다 2009년 대한상의 경영자문단에 도움을 청했다. 노기호(전 LG화학 대표이사) 자문위원은 공장을 방문해 5개월간 원가ㆍ품질ㆍ재고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담당자와 면담을 실시했다. 특히 생산팀이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는 동시 관리부서에서 원가정보를 생산팀과 공유하며 원가 절감에 집중했다. 이 덕분에 2009년 누리켐의 2010년 매출액은 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온라인 보안 전문기업인 N사는 지난해 지능형 내용인식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데이터유출방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어 하반기에는 망분리 환경에서 스마트 기능을 추가한 신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 대표는 신제품 출시에 앞서 현재 새로운 거래처 발굴에 한창이다. 기존 거래처에만 의존하기엔 경쟁이 치열한 보안시장에서 승산이 없기 때문. 하지만 정작 어떤 곳을 믿고 신규 거래처로 접근할지 마땅한 방법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이처럼 경영위기를 극복한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거래처 발굴에 고전하는 기업에는 정보망을 제공하는 곳이 있어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로 신용평가 전문업체인 한국기업데이터이다. 특히 대한상의, 벤처기업협회 등이 이 한국기업데이터와 손잡고 중소기업들에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의 경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기업데이터는 15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상의 경영자문으로 경영 성과가 개선되면 한국기업데이터 신용평가 시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외에도 상의와 한국기업데이터는 기업신용도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는 앞으로 경영자문을 받을 기업들에 자극제가 되어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신용평가 가점도 받고 이를 통해 대출도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기업협회는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도 마케팅이나 홍보 비용이 부족해 거래처 발굴ㆍ관리에 애를 먹는 벤처기업을 위해 한국기업데이터의 크레탑플러스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크레탑플러스는 약 210만 기업 정보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정보 서비스로 법인ㆍ개인신용 정보, 거래처 신용관리, 산업정보 및 경영지원 정보로 구성됐다. 특히 S&P와 공동개발한 평가모델로 중소기업 평가 시스템을 갖췄고, 총 정보보유량의 71%가 중소기업이어서 국내 최대 중기 정보량을 확보하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