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0일 반도체 회사에 근무하며 반도체 전기회로에 사용되는 순금와이어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9)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도의 한 반도체 회사에 근무하며 하루에 반도체 전기회로 순금 와이어 1돈∼5돈을 상습적으로 훔치는 수법으로 지난 3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순금 4㎏(시가 1억 9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또 다른 이모(28)씨와 공모해 전기회로에 사용되는 순금와이어를 빼돌렸고 귀금속 세공기술이 있는 박모(29)씨에게 택배로 보내 금괴로 변형시킨 뒤 다시 김모(29)씨에게 택배를 보내 부산 범천동의 금은방에서 처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와 박씨, 김씨는 군 선후배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훔친 순금을 매입한 금은방 업주를 입건하는 한편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