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결핵에 대한 이동진료 및 다제내성환자 전국최초 입원비 전액지원으로 결핵퇴치를 선도하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010년 국가결핵관리사업평가’결과 서울 25개구중 우수구로 선정되어 지난 5월24일 ‘2011년도 신규 결핵관리사업 중간점검회의’때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기관 표창을 받았다.
중구는 충무로에 몰려있는 인쇄업소의 작업환경이 밀폐된 탓에 종업원들이 호흡 기능 저하로 결핵 발병 및 전파가 우려되나 검진은 소홀한 것에 착안해 이동 검진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의료취약계층인 이탈주민, 외국인, 노숙자와 경찰기동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지속적인 결핵검진 실시로 환자 발견과 치료 완치률을 높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OECD 국가중 1위로 매년 3만명 이상의 신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결핵은‘대수롭지 않은 병, 과거의 병’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감염병중 환자 및 사망자가 가장 많고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국가에서는 「결핵조기퇴치 New 2020 Plan」을 수립하여 2020년까지 결핵발생률을 인구 10만명당 20명 이하로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중구에서는 2011년 6월부터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을 확대하고 결핵환자 진료가 많은 의료기관에 결핵관리 전담 간호사를 배치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결핵환자 접촉자에 대한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비순응 전염성 결핵환자 및 다제내성 결핵환자에게는 입원 명령으로 환자격리를 통한 결핵균 전파를 방지하고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입원환자에게는 입원치료비 뿐만 아니라 세대주일 경우 부양가족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결핵진료비중 본인 부담금의 50%를 지원하는 등 결핵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보건소를 방문한 한 학생이 결핵환자로 확인되자 즉시 결핵환자로 등록하고 치료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병원 입원을 권유하였으나 생활이 어려운데다 가족중에도 결핵환자가 있어 입원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핵약을 투입해도 들지 않는 다제내성 환자로 판정되고 불규칙한 투약으로 상태가 계속 악화되자 전국 최초로 결핵예방법 제15조에 의해 입원명령을 내려 국립의료원에서 꾸준히 입원 치료받게 하였다. 그 결과 현재 상태가 호전되었고, 치료비는 2011년 4월부터 시작된 입원명령 결핵환자 지원 사업 혜택을 받도록 하였다.
한편 중구는 보건소 2층 결핵관리실에서 결핵 무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호흡기 감염병인 폐결핵인 경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빨리 치료하는 것이 전파를 차단하는 가장 중요하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객담ㆍ혈담ㆍ각혈, 체중감소, 계속되는 미열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엑스선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엑스선 검사는 즉시 나오고 객담검사는 2일후에 결과를 알 수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