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연구장비를 구입하지 못하거나 구입하려고 해도 복잡한 절차로 애를 먹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기초연구시설ㆍ장비 관련 전문가들이 뭉쳤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는 연구자, 중소기업들의 효율적인 연구시설ㆍ장비 활용을 지원하기 ‘국가연구장비 사이버멘토링지원단’을 발족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장비지원단은 기초연구자나 중소기업 등 수요자들이 연구에 필요한 장비나 시설을 취득ㆍ운영ㆍ폐기할 때의 복잡한 처리절차 때문에, 또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 또는 이용할 수 없어 연구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기초연구시설·장비 관련 전문가들로 풀(POOL)을 구성하여 이에 대한 조언과 상담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의 원활한 연구활동 수행에 대한 지원은 물론, 고가의 장비를 중복 구입하지 않고도 나눠 사용하여 효과적인 장비활용과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연구장비지원단은 활용도가 가장 높은 질량분석기(MS), 주사전자현미경(SEM), 핵자기공명분광기(NMR) 등 20대 R&D핵심장비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문가(49명)와 산학연 전문가(26명) 등 총 75명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타 연구기관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연구장비, 시설 도입절차에 관한 문의나 이용을 원하는 연구자들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홈페이지의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배너를 통하거나 또는 직접 인터넷포털 NTIS(www.ntis.go.kr)로 접속하여, ‘시설·장비’ 코너에서 ‘멘토링’ 서비스로 접속하면 활용할 수 있다.
‘연구장비지원단’은 또 올해부터 20대 핵심장비별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장비 구입과 활용에 대한 전문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의 노하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상호인적교류의 장을 마련해 실질적인 ‘연구장비활용 해결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창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사무처장은 “그 동안에는 연구장비 관련 법령 정비나 관리시스템(NTIS) 구축 등 연구장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기반 구축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 하는 연구자나 중소기업이 국가 연구장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연구활동 지원과 서비스에 주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