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이 체내에 돌아다니면서 위나 대장을 촬영하는 움직이는 캡슐형 내시경이 세계 최초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의대 등이 개발한 이 내시경은 체내에 넣은 후 원격 조작으로 필요한 곳을 촬영하는 것으로, 종전의 캡슐형 내시경보다 진일보한 기술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전 소화기관을 검사할 수 있는 길을 연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위를 촬영할 때는 입으로, 대장을 촬영할 때는 항문으로 넣게 된다.
검사 땐 미리 전용장치에서 소화기관 내의 자기장을 발생시켜 의사가 화면을 보면서 조이 스틱으로 조작한다. 내시경은 자력을 이용, 물고기가 헤엄치듯 움직인다.
연구팀은 검사 때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내시경의 방향과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향후 몇시간으로 식도에서 대장까지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