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가탄전 주거단지 수주
스테인리스 사업협약 체결
광산개발 참여 교두보 마련
포스코가 극동 지방의 개발사업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러시아 자원개발에 나섰다.
포스코 설계ㆍ건축 계열사인 포스코 A&C는 21일 러시아 최대 철강ㆍ자원 회사인 메첼 본사에서 러시아 최대 규모인 엘가탄전 광산개발에 필요한 근로자용 숙소와 호텔, 병원 등 주거단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와함께 스테인리스 코일센터,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 건설 등 철강분야와 시베리아 지역 및 제3국 자원개발 등에 관한 합의각서(MOA)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A&C 이규정 사장, 메첼 이고르 쥬진(Igor V. Zyuzin)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G20의 한-러 정상회담시 포스코와 러시아 메첼사가 체결한 자원개발 및 인프라건설 등에 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실행에 옮긴 첫 사업이다. 포스코는 이번 수주로 향후 러시아 광산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 A&C는 해외 기업으로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 러시아의 17개 건설기업과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이규정(왼쪽) 포스코 A&C 사장, 정준양(왼쪽 두번째)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는 21일 러시아 엘가탄전 주거단지 건설 일괄 수주 계약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엘가탄전은 극동시베리아 사하(Sakha)공화국에 소재한 탄광으로, 고품질의 원료탄이 약 22억톤 이상 매장되어 있지만 겨울철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 개발이 쉽지 않았다. 최근 원료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그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어 2012년 본격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게 포스코의 예상이다.
포스코 A&C가 건설하게 될 엘가탄전 주거단지는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4만8000㎡ 규모로 특수공법인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되며, 올해 8월에 착공해 2013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골조와 마감재로 최대한 건물을 제작하여 운송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신기술 공법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물을 건너는 동안에는 말을 갈아타지 말라’는 러시아의 격언처럼 메첼과 포스코가 신뢰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상호 윈윈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