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들이 성범죄나 사이버 폭력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연합 정부 당국들은 21일(현지시간) 14개 웹사이트들을 조사한 결과, 베보(Bebo)와 마이스페이스(MySpace) 2곳 만이 잠재적인 위험인물들이 개인 정보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넬리 크뢰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대부분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들이 미성년자들의 개인 정보에 허가된 경우에만 접근할 수 있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브뤼셀에 있는 정부 당국자들은 13~16세 어린이의 77%와 9~12세 어린이의 38%가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관련 사이트를 이용하는 미성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크뢰스 부위원장은 온라인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규제사항을 마련토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성년자들을 원하지 않는 접촉으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사이트들의 명성을 보호할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정보가 온라인상에서 과도하게 공개되는 결과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청소년들이 사이버 유혹과 폭력을 받을 위험성을 높이는 사진을 공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경우 새로 등록된 사진에 이름을 보여주는 안면 인식기술이 공개돼 유럽의 사생활 보호 당국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아르토(Arto), 베보, 페이스북, 지오바니.잇(Giovani.it), 히브스(Hyves), 마이스페이스, 나스자-클라자.피엘(Nasza-klaza.pl), 넷로그(Netlog), 원.잇(One.IT), 레이트.이(Rate.ee), 슐러브즈(SchulerVZ), 아이알씨갤러리아(IRC Galleria), 투엔티(Tuenti), 잽.엘유(Zap.lu) 등의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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