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등을 해킹한 ‘간 큰’ 대학생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런던 경찰청은 22일 라이언 클래이리(19.남)에 대해 영국의 공공기관 등을 해킹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클래이리는 20일 영국 중대조직범죄청(SOCA)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세계음반산업연맹(IFPI), 지난해 10월 영국음반산업협회(BPI) 등 모두 5곳의 웹사이트를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기관은 모두 런던에 있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미국중앙정보국(CIA) 등 공공기관에 대한 공격을 목표로 했는지 여부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클래이리는 23일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클래이리는 전날 런던 경찰청과 미국연방수사국(FBI)의 공조 속에 미국 정부기관과 의회, 기업 등의 사이트를 잇달아 공격한 해커집단 ‘룰즈섹’ 사건과 관련해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위포드의 집에서 체포됐다.
그는 일단 영국 내 해킹 혐의로 기소됐으나 경찰은 CIA와 페이스북, 소니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클래이리는 지난 달 룰즈섹과 경쟁하는 해커집단인 ‘어나너머스’에 의해 룰즈섹 회원으로 지명됐으나 룰즈섹은 그가 채팅방 1개를 운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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