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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등 세계적 기업과 시너지 기대
日도레이 생산기지로 한국 선택한 이유는
중간제품 기업들도 탄탄

경쟁력 확대 최적지로 낙점



“왜 한국인가?”

합성섬유ㆍ화학소재 업체인 일본 도레이가 한국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와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향후 10년간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양해각서를 28일 발표하자 도레이가 한국을 택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도레이는 탄소섬유 1만4000t을 생산해 한국을 세계 최대의 탄소섬유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현지 공장의 생산량보다 더 많은 규모이다.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낚시대, 항공, 우주산업 등 하이엔드급 제품만 생산하면 일본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으나 산업용 용도가 많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 진다.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곳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 경쟁력의 첫째는 수준높은 완제품 공장과 탄탄한 중간단계 업체들이다. 도레이의 탄소섬유 제품은 향후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용 소재로, 아직 첫발을 디딘데 불과하지만 한국의 제조기술을 통해 사업확대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닛카구 사장은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를 생산하는 삼성, 현대 같은 세계적 최종 제품 생산 메이커가 존재하고 탄소섬유라는 소재를 가공할 수 있는 중간기재 공장이 많이 존재한다는 점을 평가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향후 탄소 섬유 클러스터를 만들어지면 전후방으로 10조원 규모의 산업이 형성된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프랑스 공장이 항공 산업을 노린 안전한 진출이라면 한국 진출은 가능성을 창출하는 도전인 셈이다.

FTA 협정도 도레이의 판단에 영향을 끼쳤다. 탄소섬유는 고부가 가치 사업인 만큼 FTA의 혜택을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미국, EU, 중국 등과 동시다발적인 FTA를 추진 중이다.

한국은 일본 도레이의 중기 경영과제인 ‘그린 이노베이션’과 ‘아시아ㆍ신흥국 사업 확대’을 모두 충족시키는 최적의 요지이기도 하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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