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이 건설한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2만300㎡(약 6150평)의 부지 위에 태양열을 반사하는 직경 2m의 헬리오스태트 (반사경) 450개, 태양열을 흡수하는 흡수기와 200kW급 발전 시스템이 설치된 50m 높이의 타워로 구성되어 있다. 태양열 발전은 반사경을 이용, 태양열을 반사시켜 한 곳으로 집열해 수천 도에 이르는 고온을 얻고, 이를 각종 발전 사이클의 열원으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대규모로 설치할 경우 경제성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보다 앞선다.
국제 에너지기구(IEA)는 2025년경 전 세계적으로 약 36GW급 규모의 발전 용량을 태양열 발전이 담당하게 될 예정이며, 1GW급 발전시설 건설에 약 3조원 이상 투입되어야 하므로 2025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태양열 발전 단가가 화력발전과 경쟁이 가능해짐에 따른 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범일 대구시장,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 김기춘 한국에너지재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전 사이클로 개발된 기술로, 이제 우리 그룹은 물론 우리나라가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대성그룹은 향후 이 기술을 토대로 태양 추적, 고효율 집광 등 고도의 기술과 접목해 국내뿐 아니라 몽골,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태양열 발전 플랜트 건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대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성에너지(주)는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의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통해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 사업’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같은 해 12월 시스템 설계 및 건설에 착수했다. 전체 사업비로 총 116억5000만 원 (정부 출연금 71억5천만 원, 민간부담금 45억 원)이 투입됐다. 본 사업의 사업부지는 대구시가 제공했으며, (주)디아이씨, 나노씨엠에스(주), (주)맥테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관련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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