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베이커리업체인 SPC그룹이 음료시장에 이어 유가공품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이 주도하는 유가공품 시장에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SPC그룹은 30일 서울대와 손잡고 유가공 회사를 설립, 내년부터 유가공품 생산 및 판매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히고 이날 서울대에서 허영인 회장과 오영천 서울대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유가공회사 설립을 위한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유가공 회사는 SPC그룹과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공동 출자방식으로 설립하게 된다. 이 회사는 유가공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기능성 우유의 시험생산, 성분분석과 인증, 브랜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우유 제품을 취급한 뒤 사업대상을 발효유와 치즈 등 유가공품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제품은 내년 상반기부터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와 서울대학교, 서울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SPC그룹이 막강한 자금력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제품 유통망을 일반소매점과 배달영업으로 확대할 경우 유가공품시장에 일대 판도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이번 유가공회사 설립은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개발된 안전하고 건강한 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건강과 행복’이라는 경영철학을 실현하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서울대와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