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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4 ‘그립감’ 올려주는 케이스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누르고 대세가 된 요즘 액세서리 상품도 판도가 바뀐 지 오래다. 과거 스트랩(휴대폰줄)의 자리를 케이스가 대신 꿰찼다. 무료로 제공되는 케이스도 있지만 1,2만원대 저가 상품부터 4만~5만원대 상품, 심지어 본체보다 더 비싸 ‘배보다 더 큰 배꼽’이 돼 버린 100만원대 초고가 상품도 나오고 있다.

약정 조건으로 무료 스마트폰도 흔한 요즘 이처럼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굳이 케이스를 구입해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고가의 스마트폰을 파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검은색 직사각형 풀터치스크린이란 천편일률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을 극복하고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과거 플라스틱, 고무가 대부분이던 소재는 실리콘, 합성수지, 금속, 가죽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모양새도 음식 모양을 재현하는 등 갈수록 화려해진다. 아이유와 같은 유명 연예인의 이미지나 유명디자이너, 명품브랜드의 디자인을 빌려온 제품도 소개되고 있다. 이런 정도론 부족한지 최근에는 매력적인 이색 부가기능까지 장착한 스마트폰 케이스도 속속 등장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전자파 차단 기능을 지닌 케이스는 놀랄 일도 아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리플레니시는 햇빛으로 충전하고 대기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태양광 패널 케이스를 장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소가죽 그립밴드를 붙여 손목, 가방끈, 자전거 핸들에 고정시킬 수 있는 케이스도 판매되고 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엔 방수 케이스를 씌우는 것을 고려해 볼 만 하다. 케이스와 액정 화면을 못이나 송곳으로 긁어도 흠이 안 나는 방탄 케이스가 미국에서 출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얼리어답터 쇼핑몰 오샵(www.ohshop.co.kr)이 판매중인 미국 케이스메이트의 케이스는 기발하면서도 재미있고, 약간은 엉뚱한 기능을 장착했다. 아이폰 4에 씌우면 이전 모델 아이폰 3GS의 곡면 바디를 쥔 것 같은 그립감이 살아난다. 또한 각종 카드를 최대 2장까지 케이스 안쪽에 수납할 수 있어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넣어두고 결제시 스마트폰을 접촉하기만 하면 된다.

향후 스마트폰은 더욱 많은 첨단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사이즈는 더 얇게 만들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케이스 전성시대가 당분간 지속되는 이유다. 케이스들의 무한경쟁도 더욱 치열해져 더 파격적인 디자인, 깜짝 놀랄 부가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스의 변신은 무죄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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