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 중고부품 거래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자원순환형 모델을 완성하는 동시에 글로벌 10대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물류ㆍ유통 전문기업인 현대글로비스는 당초 자동차 부품 재제조 및 중고부품 거래 사업을 추진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현대모비스가 생산ㆍ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신품을 제외한 나머지 자동차 부품 유통을 담당키로 한 것.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부품 재제조 사업과 중고부품 거래의 경우 완성차업체 자원순환 모델의 마지막 단계인 폐차 재활용 측면에서 반드시 진행돼야 할 사업”이라면서 “그룹 내 계열사 업무성격을 감안할 때 우리가 추진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원개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현대제철과 손잡고 추진하는 자원개발사업은 철강업에 필요한 철광석과 무연탄 등을 직접 조달하는 동시에 갈수록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희토류 확보에도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 같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이 내세우는 자원순환형 모델의 시작인 자원개발과 마지막인 폐차 재활용을 책임지는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2015년 글로벌 톱10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원개발, 유통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10대 종합 물류기업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