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상하이를 기점으로 사실상 중국에 올인하다시피 했다면 리바트는 생산시설을 둔 베트남 거점으로 라오스 등 인근으로 대상을 넓히는 중이다. 리바트는 향후 캄보디아와 태국, 인도네시아로 공략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샘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중국 진출에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 수 년간 운영해 온 베이징법인의 성과가 신통찮자 역으로 상하이 중심으로 확대 개편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국 대형 건설사와 특판(B2B)사업을 진행 중이며, 2013년에는 상하이에 대형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B2C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와 같은 인테리어키친(IK)유통과 온라인유통, 직매장유통의 모델을 접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샘 최양하 회장<왼쪽>, 리바트 경규한 대표 |
이의 일환으로 올 초 중국공략을 기치로 팀장급 이상 모든 임직원을 상하이에 불러 모아 신년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중국어 중심의 사내 어학과정을 열고 임직원을 교육 중이다. 한샘은 중국 공략을 통해 10년 뒤 매출 수 조원대의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한샘 최양하 회장은 “중국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되는 시장”이라며 “고객감동 기반 위에 IK, 온라인, 직매장 사업 등 핵심역량을 길러 2013년에 중국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시장 정착에 성공한 리바트는 최근 인근 라오스로도 진출했다. 이를 위해 현지의 대형 회사와 업무제휴를 추진 중이다. 리바트는 지난 2006년 베트남에 8000평 규모의 가구공장을 건설했으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의 특판납품을 이미 장악한 상태다. 이어 캄보디아와 태국 시장을 거쳐 중동지역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리바트는 이처럼 동남아 공략을 통해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경규한 리바트 대표는 “동남아시장으로 나가지만 저가가 아니고 한국과 같은 가격을 받고 제품을 팔 계획”이라며 “동남아를 거쳐 중동, 유럽으로 진출해 세계적인 인테리어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샘과 리바트의 동남아시장 공략은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이 자연스런 경계가 됐다. 양사의 공통점은 싼값의 스스로 만들기(DIY) 위주 인테리어자재를 파는 이케아와 달리 중고가의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한샘 중국법인공장 |
리바트 베트남공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