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타인 농작업 대행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농협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농협 농기계은행을 통한 농작업 면적이 24만161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2만2536㏊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다른 농가의 농작업을 대행한 면적은 69.8%인 16만8530㏊였다.
농작업대행 신청농가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5만376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60대 4만4048㏊, 70대 3만9113㏊, 80대 이상 6191㏊의 순으로 나타나는 등 50대 이상이 전체 타인작업면적의 84.9%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40대는 2만674㏊, 30대 4575㏊, 20대 이하 144㏊, 법인 43㏊에 그쳐 농작업 대행이 주로 고령농 등 취약농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농가로부터 중고농기계를 매입한 뒤 해당 농가에 재임대한 농기계의 숫자는 ‘09년말 1만5705대에서 올 8월말 현재는 5783대로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농작업 대행 의무가 있는 책임운영자에게 공급한 농기계는 1만4368대로 전체 보유 농기계의 71.3%를 차지했다. 농협이 농가의 낡은 농기계를 사서 이를 이용해 영세농가의 농작업을 대행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농협은 내년부터 책임운영자의 농작업대행 최저 비율을 의무화하고 이를 연차별로 상향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박진상 농기계은행분사장은 “책임운영자를 농작업대행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고, 직영 농ㆍ축협을 확대해 2013년에는 전체 논면적의 25%를 담당할 것” 이라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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