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과 업무협약 체결

우리나라의 국가발전 전략인 ‘녹색성장’이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전파된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에 이어 한국의 경험이 개도국에 또다시 교과서처럼 보급되는 셈이다.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재완〈사진 오른쪽〉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와 ‘녹색성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로 세계은행 내 ‘한국 녹색성장 협력 신탁기금’이 설치되고,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4년간 모두 4000만달러를 출연하게 된다.

조성된 신탁기금은 개도국이 통합대중교통시스템 구축, 재생에너지 개발, 친환경 규제시스템 구축 등 교통, 에너지, 도시개발, 수자원 등의 녹색 연구ㆍ투자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구체적인 지원국가와 사업계획은 우리나라와 세계은행이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녹색성장 협력 MOU는 세계은행이 한국을 녹색성장에서 첫 번째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녹색성장 분야에 대한 한국의 경쟁력과 이니셔티브를 확고히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한국전력, 교통연구원, 수자원공사, LH공사 등 국내 기관ㆍ연구소 등이 신탁기금 사업 수행의 협력기관으로 양해각서에 명시됨에 따라 관련 기관과 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