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국내기업의 ‘창조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동엽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협회 주최 제171회 경총포럼에서 ’초경쟁환경! 우리기업의 초일류전략’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최근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이 무너지는 현상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강연에서 “최근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의 침몰이 단순히 금융위기 때문이 아니라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한것”이라며 “금융위기는 단순히 시기적 착시현상일 뿐 모든 기업이 상시적 생존위기에 있으며 근본적인 변화를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거대기업들의 침몰이유에 대해서는 “기업이 가진 약점 때문이 아니라 강점 때문에 망한다”며 “강점을 발전시켜 성공공식(Success Formular)에 익숙해진 기업이 선택과 집중을 하며 성공의 덫(Success Trap)에 빠지기 때문에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 교수는 “이런 위기일수록 강점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성공의 덫은 강한 기업들에 발생하며 내부 효율성 증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만 이런 기업은 효율적으로 망한다”고 밝혔다.
또 21세기 기업환경은 20세기와는 다르다며 무경계성과 격변성, 불확실성을 그 특징으로 들었다. 신 교수는 이런 환경에 대한 적응을 위해서는 혁신, 민첩성, 창조성이 필요하다며 삼성과 노키아의 예를 들었다.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등장해 급격한 환경변화를 조성한 애플에 대해 피처폰에 머무르던 삼성과 노키아 모두 ’바다’, ’심비안’운영체제를 들고 나와 실패했지만 삼성은 민첩한 변화로 시장 적응에 성공한 반면, 노키아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그 근간마저 흔들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은 미리 계획하고 실행하고 관찰하는 Plan-Do-See의 20세기 모델수행은 최고로 잘 하지만 패러다임이 전환된 만큼 1초라도 쉬지말고 변화해야 한다”며 “창업가 정신이 사라진 요즘, 우리기업들이 기존 강자가 무너지는 위기를 기회삼아 변명없이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희범 경총 회장은 강연에 앞서 “최근 국정감사 기간 기업인들의 증인 출석이 잦은데 원활한 기업 경영을 위해 증인 채택을 자제해 달라”며 노사문제 개입 등 일부 정치권의 선심성, 포퓰리즘적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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