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자신이 출간한 책을 통해 국내 자원개발업체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에 간여했다는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박 차관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 오지에서 벌인 자원외교 경험과 소회를 묶어 ‘당신이 미스터 아프리카입니까’(중앙북스 펴냄)라는 제목의 책을 지난달 27일 출간했다.
그는 “카메룬은 독립 이래 탐사권을 준 경우가 80여건에 불과하고 개발권은 단 2건에 대해서만 허가했는데 그 중 하나를 한국 중소기업이 다이아몬드 개발권으로 얻어냈다”며 “그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2010년 두번째 아프리카 출장을 준비하는과정에서였다”고 기술했다.
그는 카메룬에 도착, 필레몬 양 카메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면서 “한국 중소기업이 개발권을 마지막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카메룬 일정 뒤 다음 방문지인 적도기니로 이동하면서 동행했던 대표단에게 자신이 했던 당부도 상세히 밝혔다.
그는 “다이아몬드는 영물이고, 만의 하나 사심이 들어간다면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그것은 (아프리카)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현실성이 있어 보이지만 여러분이 돈 몇 푼 벌려고 주식투자를 한다거나 하는 욕심을 부린다면 반드시 다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여러분 뿐 아니라 친구든 친인척이든 누구든 이 회사의 주식을 단 한 주도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고, 노파심에 인천공항에 내려 다시 한번 당부하고 다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오는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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