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한 때의 전망을 깨고 한달 넘게 그에 대한 시민들의 열풍이 어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박 전 대표가 ‘안풍(安風)’의 중심지인 서울에서도 흔들림없이 40%가 넘는 지지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연령대별 지지성향은 확연히 엇갈렸다. 안 원장은 20대(64.4%)와 30대(62.8%)에서 초강세를 보인 반면, 박 전 대표는 50대(53.2%)와 60대이상(59.5%)에서 우세를 나타났다.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40대에서는 안 원장과 박 전 대표는 각각 42.2%와 37.9%의 지지율을 기록, 전체적으로 박빙 승부가 이뤄지게 균형을 잡았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대결이 현실화될 경우 40대 표심을 누가 얻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역별로는 강북에서 안 원장(45%)이 박 전 대표(38.5%)를 6% 포인트 이상 앞섰고, 강남지역에서는 안 원장(41.9%)과 박 전 대표(41.7%)가 혼전을 벌였다.
성별로 고른 지지를 받았지만 안 원장은 남성(45.5%)에서, 박 전 대표는 여성(41.7%)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안 원장의 바람은 박원순 변호사가 야권 단일후보로 서울시장에 나서면서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의 혼전양상은 안 원장이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6일 안 원장(42.4%)이 지난 4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박 전 대표(40.5%)를 앞서 파란을 일으킨후 후 엎치락뒤치락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해왔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 김경식)가 공동으로 실시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서울을 1차로 한강 이북ㆍ이남으로 나누고, 2차로 4개 권역(북동권역, 북서권역, 남동권역, 남서권역)으로 나눠 각각 연령 및 성별을 토대로 비례할당해 표본을 추출했다.
설문은 10가지 세부항목을 설정, 1대1 전화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6.5%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범위가 ±3.1%포인트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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