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박근혜·안철수 양자 가상대결 해보니…
안철수 20·30대 60%대 지지박근혜 50·60대 우세 박빙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2012년 대선 가상대결 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43.4%의 지지율을 보여, 40.1%를 기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보다 3.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한때의 전망을 깨고 한 달 넘게 그에 대한 시민들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박 전 대표가 ‘안풍(安風)’의 중심지인 서울에서도 흔들림없이 40%가 넘는 지지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연령대별 지지성향은 확연히 엇갈렸다. 안 원장은 20대(64.4%)와 30대(62.8%)에서 초강세를 보인 반면, 박 전 대표는 50대(53.2%)와 60대 이상(59.5%)에서 우세를 나타났다.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40대에서는 안 원장과 박 전 대표는 각각 42.2%와 37.9%의 지지율을 기록, 전체적으로 박빙 승부가 이뤄지게 균형을 잡았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대결이 현실화될 경우 40대 표심을 누가 얻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역별로는 강북에서 안 원장(45%)이 박 전 대표(38.5%)를 6%포인트 이상 앞섰고, 강남지역에서는 안 원장(41.9%)과 박 전 대표(41.7%)가 혼전을 벌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