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는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급속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손 대표의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이는 저번 조사 결과(6.1%)보다 1.9% 포인트나 빠진 수치다. 물론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손 대표가 현재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원순 후보를 서울 전역에서 전폭 지원하고 나섰음에도 불구, 이같이 나와 가히 ‘충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손 대표는 오랜 칩거 끝에 비교적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 전당대회에서 1위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하며 당당히 야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분당을 보궐선거에선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며 단숨에 야권 내 최고 지지율을 자랑하는 대선주자로 떠오르게 됐다. 그러나 갑작스런 안철수 원장의 등장으로 지지율이 한 자리대로 떨어진 후 추세적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 원장은 비교적 탄탄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전 대표는 열흘 전만 해도 20%대 초반(23.2%)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20%대 중반(25.4%)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자당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전격 지원하며 보수층 결집의 산파역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새로운 맹주로 떠오른 안 원장은 18%대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열흘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7%의 지지율 기록했고, 이번에는 0.5% 포인트 상승한 7.5%의 수치를 보였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지난번 조사(5.2%)보다 1.2% 포인트 감소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