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후불 요금제를 사용하던 휴대전화 그대로 선불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또 인터넷에서 선불요금제에 가입하거나 잔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선불 스마트폰도 나올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이 통신요금을 아끼고 계획적인 통신 소비를 할 수 있게 하는 ‘선불요금제 활성화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선불요금제는 기본료가 없거나 저렴해 소량 이용자에게 유리하지만, 이용이 불편하고 홍보가 부족한 등의 이유로 가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7%에 크게 못 미치는 1.6%에 불과하다”며 대책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선불제 가입자들은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직접 가야만 가입과 충전을 할 수 있다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방통위는 올해 안에 온라인 고객센터에서도 선불제에 가입할 수 있게 하고, 충전 방식을 선불카드 구매 외에도 온라인 충전과 은행이체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선불카드 판매장소도 내년 하반기에는 편의점 등으로 확대한다.
방통위는 또 선불제가 ‘세컨드(2nd)폰’ 시장에서 활성화할 수 있도록 1인당 1회선으로 제한된 선불제 가입 요건을 내국인에 한해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 음성과 단문메시지(SMS)에 국한됐던 선불제 서비스 범위는 무선인터넷과 멀티메시지(MMS) 등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올해 말부터 선불 데이터정액제를 출시하고, 선불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동통신 재판매(MVNO)가 활성화하면 선불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기존 이통사와 MVNO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내년 3월에는 선불과 후불, 선불과 선불 간 번호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유심(USIM; 범용가입자인증모듈) 칩만 갈이 끼우면 기존에 보유한 단말기를 선불·후불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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