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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D-1> 羅-朴 명동대첩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무소속) 후보가 서울 한복판 명동에서 열전 13일간 공식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한다.

나 후보 측은 이날 ‘걸어서 서울 속으로’ 모토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서울 곳곳을 누빈 뒤 저녁 명동에 총집결한다. 이어 걸어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거리유세전을 펼친다. 나 후보는 박 후보 측이 매일 퇴근유세를 펼치는 광화문에는 들르지 않는다.

나 후보는 그동안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펼쳤다. 골목 곳곳을 누비는가 하면 ‘1일 1봉사’를 이어가면서 ‘아줌마 나경원’을 널리 알렸다.

이런 나 후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명동 입구에서 대규모 유세를 한다. 명동을 마지막 유세장소로 택한 이유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대접전 상황에서 선거 막판 대규모 군중유세를 통해 균형을 깨뜨리고, 그 여세를 26일 투표장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나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 시민은 물론, 나 후보 팬클럽 회원, 한나라당 당원, 캠프 자원봉사자와 관계자 등이 일제히 명동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도 마지막 유세 집결 장소를 명동으로 정했다. 이날 오후 8시쯤 매일 해오던 ‘광화문 총집중 유세’를 벌인 뒤 마지막 경청유세 장소를 명동입구에 개최한다.

박 후보 측이 광화문 유세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광화문광장을 ‘오세훈 전시행정’의 상징으로 판단하고 광화문광장을 새로운 참여의 광장을 만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명박-오세훈’ 10년 한나라당 서울시정에 대한 비판의 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박 후보 진영은 명동입구에서 명동성당, 을지로, 청계천, 동대문으로 걸어가면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박 후보는 “선택의 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선거는 서울의 미래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하는 날이다. 새로운 세상, 서울을 만들고 싶다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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