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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대박’이라고?
10월 취업 50만명 증가…제조업 석달째 감소·대졸 실업자 등 거품 논란
10월 고용시장에 ‘대박’이 났다. 취업자 수가 50만명 이상 증가하고 실업률은 9년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주변엔 대졸 취업준비생이 널려 있고, 50대 학부모가 야간 청소와 대리운전을 나가는 일이 흔하다. 거품수건과도 같은 고용 난센스는 여전하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46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0만1000명이 늘었다.

취업자 증가 수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58만6000명)에도 있었지만 당시엔 금융위기 직후 정부가 인위적으로 만든 고용이 많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00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10월 실업률은 2.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15~29세 청년실업률도 6.7%로 작년 동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실업률이 통계상 완전고용 수준이라는 3%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 11월(2.9%) 이후 9년 만이다. 수치상으로는 전반적인 고용의 질과 양, 폭이 모두 개선되는 모습이다.

고용률은 59.9%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포인트 올랐다. 남자가 71.2%, 여자는 49.1%로 각각 0.4%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도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다만 경제활동의 중추인 30대의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6만6000명 줄어든 것이 옥에 티다.

산업별 취업자 증가폭도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에서 27만2000명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에서 16만명,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에서 12만명이 늘어나는 등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은 나홀로 5만500명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환경의 악화와 함께 광공업 전반의 고용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에서는 임금근로자는 43만명(2.5%), 비임금근로자는 7만1000명(1.0%)이 각각 늘어났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52만명 가까이 는 반면, 일용근로자는 9만1000명 줄어드는 등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년 전에 비해 인구는 45만4000명 늘었는데, 일자리는 이를 흡수하고도 남을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일자리는 여러 분야에 걸친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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