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 8명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야당의 물리력을 사용한 저지와 여당의 일방처리 모두를 반대한다며 의기투합했다.
민주당의 강봉균, 김성곤, 박상천, 신낙균 의원과 한나라당의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홍정욱 의원은 10일 ‘의회 민주주의를 살립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국회는 한미 FTA를 두고 파국으로 갈 위기에 처해 있다”며 “대한민국 정당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우선 민주당에는 “한ㆍ미 양국 정부가 FTA 발효와 동시에 ISD 유지 여부 및 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를 약속할 경우 한미FTA 비준 동의안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또 한나라당에게는 “민주당이 이 내용을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한미 양국정부가 상기 재협의를 약속할 때까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일방 처리 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주광덕, 홍정욱 의원은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할 것”이라며 ‘반 물리력, 반 일방처리’ 동참 의원이 주말 사이 더 늘어날 것을 기대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