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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가속…노후대비 상품 뜬다
30세 이상 안전자산 선호

연금저축 3년새 18조 증가

금융권 노후준비 상품 인기



고령인구가 안전성 높은 금융자산을 늘리고 있다. 은행들도 관련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7일 통계청 등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금융자산의 비중이 전년도보다 높아졌다.

30세 미만은 2010년 4213만원에서 올해 3912만원으로 줄인 반면 ▷30~40세 미만 6379만원에서 7223만원 ▷40~50세 미만 7398만원에서 8718만원 ▷50~60세 미만 6748만원에서 8206만원 ▷60세 이상 3855만원에서 4661만원으로 각각 늘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험자산이나 부동산 등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보다는 안전한 금융자산을 선호한다.

결국 금융자산이 늘어난다는 건 고령사회로 깊숙이 들어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26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렇듯 노인층이 금융자산을 늘리면 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20%에 달하는 인구가 금리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수 있다고 금융권은 우려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고령화를 감안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정치파워게임 양상이 될 경우 다르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에 대비한 금융권 상품은 인기 절정이다. 실제 2008년 46조여원이었던 연금저축 적립금은 올해 6월말 현재 6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실버웰빙연금신탁’은 지난달말까지 9900억여원(7만5987좌) 어치 팔렸다.

상품구조는 안전성이 핵심이다. KB실버웰빙 연금신탁에는 주식을 운용하지 않는 채권형과 주식을 10%까지 운용할 수 있는 안정형이 있다.

월복리로 적립하고 연금처럼 노후에 수령할 수 있는 우리은행의 ‘월복리연금식적금’은 출시 7개월만에 3만5735명이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한은행이 올초 내놓은 ‘신한 평생플러스+통장’의 가입자는 10월말 현재 11만좌.

이 상품은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에 맞춰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과 연금을 준비하는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맞춤형 종합 연금통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가속화함에 따라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연금에만 노후를 의존하는 고객층이 다수인 만큼, 적극적인 노후준비상품에 대한 가입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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