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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돌연 지경부 방문…기업들 초긴장
홍석우 장관과 기습 회동

“현장시찰 우선” 볼멘소리도

“정운찬 위원장이 왜 갑자기 지경부를 찾아갔는지 모르겠네요. 진정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과청청사가 아닌 글로벌 산업현장을 찾아가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먼저 아닙니까?”(A대기업 사장급 고위임원)

“대기업 입장에선 정 위원장이 정부 측과 접촉도를 넓히는 것 자체가 달갑지는 않죠. 애당초 대기업에는 이성적 ‘합의’가 아닌 과도한 ‘강요’를 하는 역할을 맡으셨으니까요.”(B대기업 부사장급 고위임원)

여의도에서 과천까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찾았다. 비공식 첫 회동이다. 정 위원장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기업은 내용을 불문하고 당황한 반응이다.

7일 지경부와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과천 지경부 청사를 방문해 홍 장관과 20분 동안 회동을 가졌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초과이익공유제 등 동반성장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장관은 “정 위원장과 동반성장 업무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13일 동반성장위원회가 있는데 정 위원장은 그날까지 대기업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의결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홍 장관은 또 “동반성장을 위해선 무엇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당초 홍 장관과 정 위원장은 지난달 동반성장 주간행사에서 공식 만남을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열린 한ㆍ미 FTA 긴급관계장관회의로 아쉽게 불발된 것을 정 위원장이 기습 방문으로 만회한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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