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업디자인 기술은 한국의 전통 감각에 유럽과 미국, 동양적 디자인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진 독특하면서도 창의적 디자인이라는 평가다. 이미 국내 시장 규모로만 5조1000억원, 산업계 디자이너 5만명, 매년 전문인력 2만2000명 배출 등 선진국 수준의 산업기반이 마련돼 있다. 이렇게 이룬 발전상을 공생발전을 위해 타국과 나눈다는 것 자체가 디자인진흥원이 내건 글로벌 나눔의 취지다.
특히, 디자인은 21세기 융합시대를 선도할 지식기반산업으로 타 업종과 동반성장이 가능하고 기업의 유연한 사고와 창의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국 정부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동남아시아 신흥경제국들은 자국의 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한국 디자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절실하게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디자인진흥원은 이미 지난해부터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디자인 인식제고, 실무교육, 기업컨설팅 등을 추진하는 ‘해외 디자인 나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2개국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필리핀, 태국을 포함해 총 4개국으로 확대했다.
디자인진흥원은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산업디자인 창의적디자인인식제고, 실무교육, 기업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
지난 15일에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현재까지 추진해온 ‘디자인 나눔사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한ㆍ아세안 디자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주요 국가에서 산업디자인 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국의 디자인산업 현황과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 나눔은 국내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진흥원은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활동 ‘디자인 나눔사업’에 참여할 디자이너 및 디자인 기업을 모집한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 활동 및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돼오고 있다.
특히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보호와 시민사회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어려운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홍보 리플렛 및 CI 제작 등의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재능기부 수혜단체는 교육공동체생각실험, 한국여성노동자회,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 등 약 10여개 사회단체다.
윤정식 기자@happy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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