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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시장 내년 1분기 줄줄이 악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충격을 피한 외환시장이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2012년 1분기 경상수지 적자, 외국인 배당 등과 같은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장중 한때 118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시장참여자들은 북한발 악재는 일단 잠복 상태로 들어가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리스크가 외환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1분기에는 환율 상승을 촉발하는 요인들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 원화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성장률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1분기에는 적자를 나타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더욱이 1분기에는 설 연휴가 있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급감하는 추세적 경향을 보인다.

최근 주춤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시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경상수지에는 큰 부담이다. 통상 겨울철에는 난방용 원유 수입이 늘어나 유가가 올라간다.

이런 이유로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는 내년 1분기 한국의 경상수지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7% 흑자를 보이겠으나 1분기에는 0.2%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의 안정 여부도 관건이다. 북한발 리스크는 내년 내내 상존할 전망이다.

3~4월에 집중되는 외국인투자자의 배당금 송금도 환율에 단기적인 부담이 된다. 골드먼삭스는 내년 초 외국인에게 지급될 배당금이 최대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을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보다 환율이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1분기만 잘 넘기면 괜찮아질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이 내년 환율의 하향 안정을 예상하는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 지속과 위안화 절상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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