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28일 107억 유로(약 140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한 달 전에 비해 절반 가량 떨어진 수준의 금리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이날 채권 입찰에서 6개월 단기 채권 90억 유로 어치를 3.251% 금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5일 실시된 입찰에서 같은 종류의 단기 국채에 적용된 금리 6.504%의 절반 수준이다.
또 2013년 말에 만기 도래하는 무이자 할인채(zero coupon bond) 17억3300만 유로 어치는 4.853% 금리에 매각했다. 역시 한 달 전 같은 종류의 국채 금리 7.814%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마리오 몬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새 정부가 지난주 총 300억 유로에 달하는 재정긴축안의 의회 승인 절차를 마무리 한 뒤, 이탈리아 금융 상황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이 다소 해소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는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1조9000억 유로의 정부부채를 안고 있지만, 구제금융을 투입하기에는 경제규모가 너무 큰(too big to bail) 것으로 간주돼 왔다.
한편, 이날 채권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이날 낮 1.2% 상승했고, 지난 27일 7%를 넘어섰던 10년 물 국채의 금리는 6.7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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