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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남부 국립공원 화재 피해 확산
국립공원 1만1천㏊ 파괴…재난지역 선포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갈수록 확산하면서 대규모 피해를 낳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화재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1만1천500㏊의 삼림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화재로 국립공원 출입은 전면 금지됐으며, 관광객 700여 명은 긴급 대피했다.

칠레 언론은 후안 멜렌데스 검사의 발언을 인용, 이스라엘 국적의 20대 남성 관광객을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칠레 정부는 화재 현장에 500여 명의 인력과 장비를 대규모로 투입했으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타고니아 지역에는 이번 주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나왔으나 진화에 도움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의 비센테 누네스 청장은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을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칠레 정부는 파타고니아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한편 남미 인접국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3천㎞ 떨어진 곳에 있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이 23만㏊로, 1978년 유네스코에 의해 생태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공원은 연평균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1985년과 2005년에도 관광객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해 삼림이 크게 파괴된 바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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