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갈등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의 나카마 히토시 시의원 등 4명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센카쿠열도 중 가장 큰 섬인 우오쓰리지마(중국명 댜오이다이)에 상륙한 것을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확인했다.
이들은 오전 11시55분께 섬을 떠나 이시가키시로 돌아갔다.
나카마 의원 등이 탄 어선은 지난 2일 오후 10시40분께 우오쓰리지마에서 약 170km 떨어진 이시가키항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센카쿠열도가 행정구역상 이시가키시에 속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섬 상륙은 금지하고 있다.
나카마 의원 등은 우오쓰리지마 부근에서 해상보안청의 입회 검사를 받았을 때만 해도 "상륙하지 않고 낚시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눈길을 피해 고무보트로 갈아탄 뒤 섬에 상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카마 의원 등은 이전에도 우오쓰리지마에 상륙한 적이 있고, 지난 2010년 9월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충돌 사건 이후 12월에는 센카쿠열도 중 미나미코지마(중국명 난샤오다오)에 올라갔다.
한편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정부가 일본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엄중한 교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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