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행사에 쓰이는 각종 화환이 크기가 작고 저렴한 신(新)화환으로 바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열린 제103차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 관련 행사에 작고 저렴한 화환을 사용토록 권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전 화환문화 조성 및 신 화한 소비촉진대책‘을 보고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화환 중 일부는 중간업체를 통해 재사용되거나, 인조 꽃이 사용되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식품부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연간 국내 경조사에 약 약 700만개(7000억원) 규모의 화환이 유통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0~30%가 꽃만 보충해 재사용되거나, 중국산 인조꽃 등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6월 실용적이고 저렴한 신화환을 개발해 보급에 압장서고 있다.
신화환은 160~230cm짜리 기존의 3단 화환을 150~200cm의 1단 화환으로 소형화하고, 받침대를 대나무가 아닌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기존 화환보다 3만원가량 저렴하다.
농식품부는 향후 직원 경조사나 각종 홍보 및 기념행사에 신화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에도 홍보해 신화환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이끌 방침이다.
사용한 화환을 인조 꽃 등으로 대체해 똑같은 가격에 되파는 업체의 관행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