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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노인 5명중 1명은‘독거 노인’
핵가족화와 경제적 이유로 혼자 사는 노인이 늘고 있다. 농촌 노인 4명 중 1명, 도시 노인 5명 중 1명은 독거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계청의 의뢰로 한국인구학회가 작성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결과 심층분석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부부끼리만 사는 비율은 35.9%로 기혼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 23.5%를 12.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00년의 경우는 기혼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가 35.7%로 부부끼리 사는 경우(29.2%)보다 높았다. 혼자 사는 비율까지 포함하면 고령자 가운데 자녀 없이 사는 비율은 2000년 50.9%에서 2010년 61.8%로 10.9%포인트나 증가했다.
미혼자녀와 사는 고령자의 비율이 10년 사이 9.1%에서 8.0%로 큰 변동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미혼자녀를 데리고 사는 경향은 여전하지만, 자녀가 결혼하면 따로 사는 추세가 강해졌음을 알 수 있다.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 사는 독거노인의 비율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65~69세 중 혼자 사는 이들은 15.9%에 그쳤지만 80~84세는 30.0%까지 늘어났다. 85세 이상에서 그 비율이 다소 떨어져 4명 중 1명이 홀로 살았다.
특히 독거노인 가운데는 여성 비율이 높았다. 2010년 현재 65세 여성 고령자 중 29.1%가 독거노인이다. 같은 연령대 남성 중 독거노인은 10.3%에 그쳤다.
또 도시보다 농촌에서 고령자가 혼자 또는 부부끼리 사는 비율이 높았다.
도시에선 65세 고령자 중 독거노인의 비율이 18.4%이나 농촌은 26.8%였다. 4명 중 1명이 따로 산 셈이다. 농촌에서 자녀와 같이 살지 않는 고령자의 비율이 74.2%에 달했다. 혼자 사는 노인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역시 경제상황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홍승완 기자/swan@hre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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