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0.3P% 줄었다지만…청년실업자·중년퇴직자 넘쳐나 현실성 결여
지난해 연간 실업률은 3.4%로 2010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연간 청년실업률은 7.6%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생계형 창업 전선으로 내몰리는 중년 퇴직자들과 주변에 넘쳐나는 취업재수생들을 감안하면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수치라는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조작은 아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통계치라는 것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44만1000명 늘어났지만 10월(50만1000명)과 11월(47만9000명)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 10월을 정점으로 두 달 연속 꺾인 것이다. 기업들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 여건이 안 좋아지는 상황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 추세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6면
12월 실업률은 3.0%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하락했고,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내려간 7.7%를 기록했다.
12월 고용률은 58.5%로 전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세 이상이 각각 1.4%포인트와 0.6%포인트 올랐고, 20대와 30대는 0.2%포인트씩 높아졌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20대, 30대가 인구 감소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만명, 4만6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인구 감소 요인을 제거하면 20대, 30대 취업자가 각각 8000명, 1만4000명 늘었다고 설명했다. 50대와 60세 이상은 33만4000명, 14만6000명 증가했다.
연간 고용률은 59.1%로 전년보다 0.4% 올랐고,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경제활동인구가 35만1000명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참가율(61.1%)도 좋아져 2010년 대비 고용 성과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장에 후행하는 고용수치의 특성상 아직은 경기둔화의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앞으로 경제가 일정한 성장을 유지하느냐가 향후 고용 상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훈ㆍ홍승완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