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는 부품을 공급하는 해외 제휴업체와 생산위탁 업체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에 부품을 제공하는 국내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조사 감독 강화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외부로 부터의 감사를 위해 각국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감시 목적으로 설립된 워싱턴 소재 ‘공정 노동위원회’(FLA)에 가입했다. 정보통신기술 분야 업체가 FLA에 가입하기는 애플이 처음이다.
그동안 애플은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는 해외 생산위탁 업체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애플의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를 포함한 해외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한 조사 감독이 강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제휴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229차례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미성년자 취업, 비자발적 노동 등 몇 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소한 90개 공장에서 주 60시간을 넘지못하도록 한 근로시간을 초과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이 가입한 FLA는 해외 의류 공급업체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라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압력이 있은뒤 1999년 주로 의류업체들에 의해 결성됐으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 33개 업체들이 가입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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