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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그래도 희망은 있다 … ’10대 희망요인’은
국내외 경제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경제의 저력을 믿고 열심히 해보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전히 진행중인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경제의 경착륙, 연초부터 이어지는 이란사태 등 난제가 많지만 희망을 가질만한 부분도 적지 않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2년 10대 희망요인’을 꼽았다.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어려울수록 희망의 근거를 마련하여 자신감을 되찾고 내실과 경쟁력을 다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먼저 경제ㆍ산업 분야에서는 △FTA 허브 본격 시동 △의료산업의 눈부신 성장 △높은 성장세의 관광산업 △선도적 연구개발투자 △Korea As No.1 시대의 도래가 희망요인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올해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아-미국-EU를 잇는 FTA 허브의 중간 지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FTA 허브 구축은 수출ㆍ생산ㆍ투자를 증대시키고 국내 고용과 내수를 이끄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상품 수출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서비스 수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FTA 허브를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FTA 조기 타결, 내ㆍ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투자ㆍ생활환경 개선 및 안정적인 환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산업의 눈부신 성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연구원은 GDP 대비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의료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국내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IT-BT의 융합, 그리고 줄기세포 기술의 상용화가 국내 의료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법과 제도적인 장벽을 사전에 제거하여 의료산업의 발전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류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관광산업도 포인트다. 2009년부터 시작된 두 자리 수 외국인관광객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 외국인관광객 2000만 명과 300억 달러 관광수입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고 세계 10대 관광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한류의 확산,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확정, 10개의 세계문화유산 보유국의 지위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의 질적 변화를 위해 MICE산업 육성, 의료관광시장개발, 해양레저산업 활성화 등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선도적 연구개발 투자흐름도 주목했다. 우리나라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신기술분야 특허의 양과 질적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며 지속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민간과 정부간의 협력을 통해 R&D투자를 늘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수 있는 과학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Korea As No.1 시대가 도래한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철강, 조선 등 전통적인 한국의 세계 1등 품목은 물론이고, TV, 냉장고,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도 기존 세계 일등 제품들이 주춤한 사이에 막강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의 제품들이 세계 일등 제품으로서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2012년의 수출경쟁력 확보와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비경제 분야에서는 △우수한 인적자원 △세계 최고수준의 ‘백본’ 인프라 △역동적인 국민성 △세계화된 한류 △기대되는 남북관계 등이 희망 요인으로 꼽혔다.


풍부한 인적자원은 우리나라의 제2의 고도성장을 이끌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자산이다. 연구원은 “인적 자원의 질적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여 차세대 성장 산업에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IT․교통․물류 등 백본(Backbone) 인프라도 주목했다.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이버 네트워크는 물론 KTX, 고속도로, 항공, 항만 등 하드웨어 인프라가 잘 갖춰져 한국경제의 강력한 수출경쟁력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합과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역동적 국민성도 중요 포인트다. 위기 때마다 한국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다. 98 금모으기 운동, ’02 월드컵 거리 응원, ‘07 태안 오염제거 봉사활동 등 역경 속에서도 뚫고 나가는 긍정적 태도와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적응력 등 우리 국민들이 가진 역동적인 국민성의 요소들을 좋은 방향으로 극대화시킨다면 2012년의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향후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도 우리의 큰 힘이다. 연구원은 “한류의 세계화는 한국을 제품을 잘 만드는 나라에서 문화 콘텐츠도 우수한 나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제품에서 감성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한류는 한국 제품의 매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희망요소는 남북관계다.

올해는 남북 모두 정권교체기를 맞는 시기다. 연구원은 “6자회담의 재개 등으로 한반도 리스크의 감소와 함께 남북 교역 재개 및 남북한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남북 관계의 양적-질적 발전이 기대된다”면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전후로 6자회담의 재개와 남북 회담의 재개로 남북 관계의 회복이 모색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중단되었던 남북 교역이 재개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등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고 현재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SOC 사업과 지하자원 개발에 남한이 참여할 경우 남북 산업의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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