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모로코와 튀니지에서 최근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벌어졌다.
외신들은 모로코 시민이 자국 최대 도시 카사블랑카에서 정권 교체를 요구하며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고 30일 보도했다.
모로코는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 리비아, 예멘의 독재자를 차례로 몰아낸 ‘아랍의 봄’ 영향을 받아 반정부 시위가 확산됐으나 체제 전복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직장을 못 구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모로코인들은 일자리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모로코의 공식 실업률은 9.6%이나 34세 이하의 경우 실업률은 약 31.4%에 달한다.
이들은 “국왕이 여전히 핵심 권력과 군부를 장악해 개혁이 충실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치러진 자유선거도 진정한 민주개혁을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스민 혁명’의 발상지인 튀니지에서도 지난 28일 이슬람 강경 조직 살라피스트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위대는 살라피스트가 득세하면서 민주주의와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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