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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인구 사상 첫 300만명 붕괴… ‘농촌해체’ 가속화
10년만에 100만명 감소

직불제 지원 강화등 시급


농가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1년 400만명 아래로 내려간 이후 10년 만에 100만명가량 줄어든 것이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인구는 296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3000명(3.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농가인구는 1970년 1442만2000명에서 1980년 1082만7000명, 1990년 666만1000명, 2000년 403만1000명, 2010년 306만8000명으로 해마다 급감했다.

농가인구 감소는 젊은층의 도시 이동으로 농촌 출생률이 떨어진 결과다. 농가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6.2%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농가인구의 감소는 도시와 농촌 간 소득격차가 갈수록 벌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농업소득이 가구당 110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8% 하락한 뒤 2017년에는 100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 농가인구가 289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2000명(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 인구 중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9%로 0.2%포인트 떨어져 6%를 밑돌고 2017년에 5.1%, 2022년에는 4.4%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뒤에는 전체 인구 100명 중 농가인구가 5명도 되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비농가 인구를 포함한 농어촌 인구는 2010년 875만8000명으로 5년 전보다 5만4000명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구원은 농어촌 인구가 2015년 918만5000명, 2020년 983만2000명으로 계속 증가하겠지만 음식점, 의료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가 늘어나 농촌 색깔이 옅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촌경제연구원 한석호 박사는 “농가소득의 3분의 1에 불과한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 직불제 등 지원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귀농 대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창훈 기자> /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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