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의 엇갈린 시각
무디스 위험노출도 분석외부조달 의존비율 높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은행 가운데 한국 은행이 유로존 위기에 대한 노출도가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최근 발간한 ‘아시아태평양은행: 2012년 5가지 위험시나리오’ 보고서에서 “호주와 뉴질랜드ㆍ한국ㆍ베트남 은행은 리먼사태 때보다 위험노출도가 낮은 점은 고무적이지만, 유로지역 위기가 더 심화할 경우 역내 타 국가 은행 대비 1차 여파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은행권 외화 예대율이 약 328%로 매우 높고, 총 자금조달에서 대외 시장성 자금조달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약 9%로 호주(19%)와 뉴질랜드(16%)에 이어 세 번째라며 우려했다.
무디스는 아태지역 내 16개 금융시스템을 유로지역의 극단적 위기상황에 대한 상대적인 위험노출도에 따라 ‘높은 수준’(4개국), ‘보통 수준’(10개국), ‘낮은 수준’(2개국) 등 3단계로 분류했다. 그런데 한국은 외부조달 의존비율과 함께 수출의존도도 ‘위험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종합평가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분류된 4개국 가운데서도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위험한 국가로 지목됐다.
한편 무디스는 올해 금융기관을 위협할 5가지 위험시나리오로 ▷유럽 재정위기 확산 ▷중국 경제 경착륙 ▷아시아 부동산 거품 붕괴 ▷원자재 가격 하락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을 들었다. 홍길용 기자/ky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