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농업, 우주기술 분야서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한때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릴 만큼 비옥한 흑토를 지닌데다 러시아의 기술을 이어받아 자체적으로 우주선을 설계, 제작, 발사할 수 있는 점단 우주과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양국 수교 20주년인 10일 ‘우크라이나 경제의 중요성과 협력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의 세계적인 기초과학기술과 우리나라의 상용화 능력을 결합하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동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 1, 2위의 철광석, 마그네슘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 부국이다. 인구가 4600만명으로 독립국가연합중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내수시장을 가진 것도 매력이다.
정부가 우선 주목한 협력분야는 농업이다. 전통적 농업강국이었지만 옛 소련연방 해제 이후 투자 부족과 농기계 노후로 생산량이 급감했다가 최근 다시 활기를 되찾는 양상이다.
기재부는 “카길 등 글로벌 곡물회사의 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의 선진 영농기술과 식품가공능력을 바탕으로 농업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10개국의 위성 200개 이상을 제작한 우주과학기술을 한국의 뛰어난 정보기술(IT)과 교환ㆍ공유하는 협력 형태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국 간 교역규모는 수교했던 1992년 1천200만달러에서 작년에는 17억달러로 늘었다. 특히 우리는 주로 자동차, 가전제품, 이동전화를 수출하고 철강류, 사료 등을수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투자액은 3억달러 수준이다.
윤정식 기자@happy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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