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전문 조사기관인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이 2012년에도 미국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ISM에 따르면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올해 제조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미국 경제 주요 원동력인 제조업 자본적 지출(Capital Expenditure)은 1.9% 증가가 예상되며 총매출은 전년대비 5.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기는 더욱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2012년 제조업 경기는 대체로 낙관적으로 평가되며 달러 약세와 미국과 중국 인건비 차이 감소세, 생산성 향상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성적 문제로 지적되며 재선가도를 향해 달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용도 제조업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SM 조사결과 2011년 12월 기준 제조업 고용지수는 55.1로 같은 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지수 50 이상은 직원을 신규 고용하는 기업 수가 해고하는 기업 수보다 많은 상태로 산업이 확장됨을 의미한다.
고용시장이 최대의 위기를 맞은 지난 2010년 2월 이후 2011년 11월까지 이미 총 24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이 중 12.6%에 해당하는 30만2000개가 제조업에 분포하고 있음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2012년 1월 실업률은 당초 예상치보다 낮은 8.3%를 기록했으며, 이 중 5만개 일자리가 제조업분야에서 창출됐다. 특히 내구재 생산분야 신규 고용은 4만4000여 개로 급상승했다
제조업 신규고용이 가장 활발히 이뤄진 분야는 조립금속제품(1만900명), 기계류(1만500명), 교통장비(1만300명), 비내구재(6000명)이고, 괄목할만한 신규 고용 증가세를 보인 분야는 화학(2200명), 인쇄 관련 서비스(1700명), 음료ㆍ담배제품(1300명) 등이다.
이러한 제조분야 고용시장 활성화 추세는 정보, 금융 서비스, 정부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나타나 미국 경제 회복의 긍정적 지표로 평가된다.
제조업 경기는 2010년 하반기 이후 미진하나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해 왔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으로 고용시장은 물론 미국 경제 회복 가속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정식 기자@happy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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