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 식료품 가격이 지난달 반등세로 돌아섰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세계식량기구(FAO)가 발표한 1월 세계식량지수가 전달보다 4포인트(2%) 상승한 21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2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부문별로는 유지류 가격지수가 지난달보다 3%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팜유와 대두유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팜유가 계절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시기였기 때문이다. 대두유 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류 가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곡물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3% 상승한 223 포인트를 기록했다.
쌀을 제외한 모든 주요 곡물의 국제가격이 상승했는데, 국제수급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남미지역의 작황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옥수수 가격이 6% 상승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밀 가격은 옥수수 가격 상승과 러시아 수출량 감소 및 일부 중요 재배지의 불리한 기상조건에 따라 1.5% 상승했다.
육류는 지난달보다 0.5%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의 수입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2.8% 올랐다.
설탕 가격지수도 지난달보다 2.3% 상승했다.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기상 악화로 수확이 지연되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한편 세계식량기구는 2011~2012년도 곡물생산량이 23억2730만톤, 곡물소비량은 23억90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990년부터 곡물·유지류ㆍ낙농품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해 매월 작성되며,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가격평균을 100으로 잡아 상대적인 수치가 발표된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