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00억원 이상 세금을 추징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정기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에 1000억원 이상 세금을 추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국세청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7월 개시한 삼성전자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이번주 중 마무리하고, 최소 1000억여원의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2007년 하반기 세무조사에서 국세청이 삼성전자에 물린 추징금이 180억원이었으니 알려진 대로 세금을 물릴 경우 올해 추징금은 2007년 당시보다 최소 5배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중순 세무조사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삼성측과 세금 추징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12월과 2월 각각 한 차례씩 두 차례 세무조사를 연장했다. 삼성전자는 국세청의 세금 추징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국세청이 세금을 추징할 경우 법적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서울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은 맞지만, 세금추징액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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