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는 일이 벌어지면 국제사회 신뢰가 떨어지고 한미관계도 후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충청포럼 만찬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런 우려가 기우로 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일각에선 FTA 폐기를 주장하는데 한미 FTA는 양국의 경제적, 안보적이익에 부합한다”며 “내달 발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파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자원외교에 대해서는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자원외교는 꼭 해야한다”며 “단순히 자원을싸게 사는 것만이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내달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 “지난 워싱턴 정상회의 때보다 10곳이 많은 55개국과 4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참가국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리하에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을 반납한다는 선언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핵안보 정상회의에 북한을 초청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라며 “정상회의까지 40여일 남았는데 북한이 자신이 해야 할 의무를 그렇게 이른 시일에 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성완종 충청포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달 개최되는 핵안보정상회의는북한 핵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와 더불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한 최적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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