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선물세트 같은 상품의 설 수요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식경제부는 “백화점, 대형마트 각 3사의 지난달 매출액을 조사 분석해보니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11월(-0.5%)을 제외하고 매달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지경부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1일 감소한데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따뜻한 날씨로 의류 매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정장(-16.5%), 가정용품(-11.0%), 여성캐주얼(-8.1%), 남성의류(-5.2%), 잡화(-5.1%)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명품(7.8%), 아동스포츠(2.3%), 식품(1.6%) 등은 증가했다. 여성정장 매출은 모피, 가죽 등 고가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대폭 줄었다. 가정용품에서는 대형가전 위주 가전제품 판매 부진이 계속됐다. 명품 매출은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설 명절로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하면서 2.7% 늘었다. 하지만 증가율은 전월(3.7%)에 비해 낮아졌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정생활(4.5%), 스포츠(1.8%), 식품(1.7%)은 증가한 반면 잡화(-3.7%), 의류(-1.6%), 가전문화(-0.4%)는 감소했다.

구매건수는 대형마트가 3.0% 증가하고 백화점은 7.9% 감소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전년 같은 달보다 0.2% 낮아진 5만733원, 백화점은 4.1% 높아진 8만9652원을 기록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