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15일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를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평양에 지국을 둔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특파원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6자회담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6자협상 과정을 재개해 동시행동의 원칙에 입각해 9.19 공동성명(2005년 6자회담서 채택)을 이행하는 것과 관련한 문제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는 “회담을 재개할 필요성에 대해 견해를 같이하고 이 방향에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러나 회담 재개 과정에 방해물이 생겨났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북조선에 공정하지 못한 요구를 내세우고 있는 미국이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6자회담의 전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한 지칠 줄 모르는 북한의 노력에 대한 미국의 반응에 달렸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시베리아 부랴티야 공화국에서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의 모든 합의사항을 이행할 생각이라며 “양국 간에 형성된 우호와 협력 관계의 역동적 발전은 우리 공화국의 변치않는 의지”라고 역설했다. 고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을 방문해 부랴티야 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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